이어셋의 종류와 구조 및 이어켑의 구조 변경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마이크가 포함된 이어폰을 이어셋이라고 합니다.

이어셋은 상대방과 통화하기 위해서 이어폰 줄에 마이크가 달려 있습니다. 

여기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마이크를 연결하는 도선과 이어폰을 연결하는 도선의 차폐 상태 유무 입니다.

 

스마트폰에서 마이크를 사용하는 경우는 상대방과 통화할 때 입니다. 이때는 마이크와 스피커가 동시에 동작하는 경우 입니다. 그런데 스피커와 마이크가 항상 살아 있으면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가 마이크로 다시 들어가면서 "삐~" 소리가 발생하는 하우링이 생깁니다. 그러나 우리가 스마트폰으로 상대방과 통화하면서 하우링을 경험하는 경우는 전혀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스마트폰에서 마이크로 들어오는 신호에서 스피커로 나가는 신호를 제거하는 켄슬링 기능이 내장되어 있기 때문 입니다. 그래서 아래 그림 A와 같이 마이크의 신호선(초록색 선)이 스피커의 신호선(적색, 청색)과 근접하여 조립되 있어도 하우링이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구입하는 이러한 이어셋은 그림 A와 같은 구조 입니다.

현재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것 대부분이 그림 A와 같이 마이크선의 신호선이 개방된 상태로 스피커선과 함께 조립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이 마이크선이 개방된 상태로 스피커선과 조립되어 있는 경우에는 스피커로 출력되는 신호가 근접되어 있는 마이크 선로에 유입되어 (정전용량에 의한) 마이크 신호의 신호 전압이 증가하여 다시 입력됩니다. 이 것이 반복되면서 큰 음량의 "삐~" 소리로 스피커에서 들리게 됩니다. 

하이디오보청기에서 이어셋을 이용하는데, 일반적인 이어셋을 구입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하이디오보청기는 스마트폰과 같은 켄슬링 기능이 없습니다. 그래서 하이디오보청기 내부에서 감도를 높게 조정하면 하우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우링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에서 조정할 것이 필요합니다.
만일 조정감도를 더 높게 조정해야 한다면 아래 그림 B 와 같이 마이크선로를 쉴드선을 사용하여 스피커 신호가 유입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림 B 구조의 이어셋을 구할 수 없을 때에는 직접 자작하거나 주문 제작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림 B와 같이 마이크선을 쉴드선으로 제작하는 경우에는 스피커로 출력되는 신호가 쉴드선으로 차폐되어 있는 마이크 선로에 유입되지 못하기 때문에 깨끗한 마이크 신호만 입력됩니다. 하우링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이디오보청기에서는 켄슬링 기능을 넣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켄슬링 기능을 넣기 위해서는 디지털로 처리하기 위한 디지털칩을 내장해야 하는데 노이즈 문제 해결이 어렵기도 하고 순수 아날로그 방식으로 제작하기 위함이 있습니다.

2. 이어켑의 구조 변경

보청기를 사용함에 있어서 청력 부족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자연음을 최대한 살려서 듣는 것이 좋습니다.
하이디오보청기는 직접음을 위주로 듣고 부족한 대역을 보정음으로 보완해주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하이디오보청기에 사용하는 이어셋의 이어폰에 이어켑(실리콘 패드 / 이어겝 / 이어 어댑터 / 이어 슬리브 라고도 합니다) 을 그대로 사용하면 귓속 내부와 외부가 차단된 상태로 사용하게 됩니다. 
이 경우에는 이어폰의 소리가 크게 들릴 수 있지만 귓속이 밀폐되어 있어서 본인의 목소리가 울려서 들리고 조금은 갑갑함을 느낍니다. 더 중요한 것은 외부의 소리가 차단되어 잘 들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연음을 최대한 듣기 위해서 귓속 내부와 외부를 개방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방법으로는 이어켑의 실리콘에 작은 구멍(1mm 정도) 뚫어주면 됩니다. 

이렇게 작은 구멍을 뚫어주면 귓속 내부와 외부가 개방되고, 이어폰을 착용하면서 귀속에 가해지는 압력도 개선되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직접음을 그대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하이디오보청기에서 증폭된 이어폰으로 출력되는 보정음이 직접음에 보충되어 부족했던 소리가 보완됩니다. 
즉 자연음을 위주로 들으면서 부족했던 소리를 보정음으로 보상해주기 때문에 소리 발생 방향도 인식되고 귀도 편안합니다.

감사합니다.